신용카드 사용액만 37조… 코로나로 꺼진 소비 '코세페'로 반등

윤희훈 기자
입력 2020.11.20 17:22
자동차·전자제품 판매량 각각 31.9%·39.5% 증가
대국민 인지도 낮다는 지적엔… "캠페인으로 인지도 4배 이상 늘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 1~15일 진행됐다./연합뉴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 1~15일 진행됐다./연합뉴스
이달 1∼15일 진행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기간 국내 카드 승인액이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산업통산자원부가 20일 밝혔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 코세페 종합결산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올해 코세페에는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1784개사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면서 "내수 진작과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 기간 국내 카드 승인액은 3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는 하루 평균 7074대씩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1.9% 늘었다. 특히 친환경 차가 하루 997대 팔려 155.7% 급증했다. 타이어(75.5%), 전자제품(39.5%) 매출도 크게 늘었고,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스마트폰은 8만6000대가 개통돼 행사 전보다 4.4% 증가했다.

패션업계 할인 행사인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 2'에선 상반기 진행된 시즌 1보다 4배 이상 성과를 올렸다. 박 차관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된 패션특판전 코리아패션마켓에서는 최대 90% 할인율을 제시, 라이브커머스 판매 병행 등 총 16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

유통채널 별로는 전통시장 매출액이 25.5% 증가한 것을 비롯해 동네 슈퍼(12.1%), 편의점(3.9%), 백화점(5.4%), 대형마트(1.4%), 온라인 유통(27%) 등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가 참여해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한 덕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이 14.9%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농축산물의 판매 성과도 좋았다. 포항 과메기 300세트가 하루에 완판했고, 광주 김치 온라인 판매액은 1억7500만원, 부산 국제수산엑스포 판매액 9100만원, 남도장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6억원을 거뒀다.

박 차관은 "온라인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코세페 특별기획전으로 진행한 중소기업 우수제품 득템마켓 행사에도 509개 업체가 참여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의 온 ·오프라인 매출은 2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기도 했다.

국내 판촉을 넘어 1억8천만 달러 규모의 K-방역, K-뷰티 등 소비재에 대한 구매 상담도 진행됐다. 28개국 115개의 해외 온라인 유통망에 3980개 기업이 입점, 판촉전에 참여하는 등 온라인 수출도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박 차관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소비 심리가 굉장히 위축돼 있었는데 (코세페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면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는 분위기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여전히 낮은 국민적 인지도와 정부 주도 할인 행사에 대한 적절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 당국자는 "코세페 캠페인은 정부나 지자체의 행사가 아닌 민간 주도 행사"라며 "정부는 민간이 최대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올해는 '엄지척' 캠페인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인지도가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광군제에 비교하면 상품 할인율도 낮고, 소비 진작 효과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선 "올해는 제조업체들이 많이 참여해 자동차, 심지어는 휴대폰 등 외국에선 보기 힘든 할인 품목들이 많이 추가됐다"며 "단순히 비교할 수 없지만 결코 낮은 할인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