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학소재 기업 아데카, 반도체 개발기능 일부 한국 이전

김은영 기자
입력 2020.10.17 19:18
닛케이 "수출규제 포함 안 돼... 점유율 지키려는 목적"

일본 화학소재 기업 아데카가 시장점유율이 높은 반도체용 첨단재료 개발기능 일부를 한국으로 옮긴다.

일본 화학소재 기업 아데카가 개발기능 일부를 한국으로 옮긴다./아데카 홈페이지
일본 화학소재 기업 아데카가 개발기능 일부를 한국으로 옮긴다./아데카 홈페이지
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데카는 '고유전재료'라고 불리는 화학품 개발 기능의 일부를 한국으로 옮기고, 시제품도 생산하기로 했다.

아데카는 데이터의 일시 저장에 사용하는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을 키우거나 기기를 소형화하는 고유전재료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50%가 넘는 1위 업체다. 한국에선 삼성전자가 주요 거래처로 알려진다.

아데카는 이미 수억엔(수십억원)을 들여 수원시에 있는 연구개발 센터 면적을 이전보다 2배로 넓혀 클린룸(반도체 제조 공장에서 고도의 방진 설비를 갖춘 방)과 관련 장비를 설치했다.

그동안 첨단 재료의 경우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일본에서 시제품을 만들어 수출해 왔다. 때문에 이번 전략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아데카가 만드는 소재는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시작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포토레지스트(감광재) 등 반도체 핵심소재 세 품목을 겨냥한 수출 규제를 계기로 한국업체들이 반도체 소재 개발을 본격화하는 점을 들어, 기초연구 부문을 제외한 개발 기능의 일부를 한국으로 옮겨 고객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도 지키려는 의도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1917년 창립된 아데카(옛 아사히덴카공업)는 도쿄 증시 상장업체로, 2019회계연도 연결 매출이 3천41억엔(약 3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엔(약 2천4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한국 등 13개국(지역)에 23곳의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