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미 제치고 세계 영화시장 1위 등극

김은영 기자
입력 2020.10.17 14:20
올해 흥행 수입 2조2117억원... 북미 넘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국이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등극했다.

중국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 중인 영화 ‘빠바이’(왼쪽)와 ‘워허워더지아샹’ 포스터
중국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 중인 영화 ‘빠바이’(왼쪽)와 ‘워허워더지아샹’ 포스터
17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중국 내 영화 흥행 수입은 총 19억3천만 달러(한화 2조2117억원)로, 같은 기간 북미지역의 19억2천500만달러(2조2060억원)를 넘어섰다.

중국의 영화시장 규모가 미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지난 7월 20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영화관이 일제히 재개관하고, 애국주의 영화 등이 흥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극장 재개관과 함께 상영된 항일 전쟁영화인 '빠바이(八佰)'는 폭발적인 인기로 50억 위안(8557억원)의 흥행 수입을 거뒀다. 중국 최대 황금연휴 국경절 기간인 지난 1일 개봉한 중국 영화 '워허워더지아샹(나와 나의 고향)'은 보름 만에 22억6천만 위안(3867억원)을 쓸어 담았다.

국경절 기간 개봉한 중국 만화영화 '강자아'도 14억8천만 위안(2533억원)을 벌어들였다.

할리우드 등 해외 신작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 영화가 전체 입장 수입의 84%를 차지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화면서 고전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고, 기대 속에 상영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영화사들은 극장 개봉을 건너뛰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