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22% 급락... 고점에 산 투자자, 이틀 만에 -43%

백윤미 기자
입력 2020.10.16 19:51 수정 2020.10.16 21:20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기대를 모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둘째 날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 주가는 전날보다 22.29%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 날인 15일 4.4% 하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15일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 펼친 BTS. /연합뉴스
지난 15일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 펼친 BTS. /연합뉴스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던 빅히트 주가는 상장 이틀 만에 25.7%나 떨어졌다. 전날 장 초반 상한가인 35만1000원에도 주식이 거래됐는데 이 가격에 빅히트 주식을 사서 들고 있는 투자자는 이틀 만에 43%의 손실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7862억원으로 전날(8조7323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줄었다. 코스피 시총 순위는 32위에서 38위로 내려 앉았다.

전날 1770억원을 순매도한 기타법인이 이날도 1321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238억원, 4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60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에도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가 한 풀 꺾인데다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공모가가 비교적 높게 정해진 점, 방탄소년단(BTS)의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BTS를 대체할만한 강력한 아티스트가 부재하다는 점 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빅히트 아티스트 매출액에서 방탄소년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7.4%, 올해 상반기 87.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