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美 대선 결과 3~4개월간 안 나올 수도… 혼란 대비해야"

정해용 기자
입력 2020.10.17 08:00
美 대선 테일 리스크(Tail Risk) 경고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석달, 넉달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테일 리스크(Tail Risk)가 있는데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테일 리스크는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일어나면 평균값과 차이가 커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제임스 김(James Kim·사진) 아산정책연구원 미국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미 대선 결과에 대한 테일 리스크에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김 연구위원은 조선비즈 주최로 오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2020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그는 미국 내부의 정치 현황과 정책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연구해온 학자다.

-미 대선과 관련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이 주목해야 할 위험은.

"결과가 확정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위험이 있다. 일종의 테일 리스크다. 1~2주일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다. 석달, 넉달도 지연될 수 있다. 혼란이 올 수 있다. 대비해야 한다."

-보통 현실이 될 확률이 적은 것을 테일(Tail·꼬리)이라고 하는데 발생할 가능성이 있나.

"생각보다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실이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팻(fat·두꺼운) 테일이다. 상당기간 혼란스런 상황이 올 수 있고 국제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미국이 내부적으로 혼란한 상황에 빠져있는데 미국에 적대적인 다른 국가들이 도발을 시도하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각 후보의 공약은 어떤 차이가 있나.

"미국의 리더십과 세계 시장에서의 역할이 차이가 있다. 바이든은 자유무역체제 아래서 다시 리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 리더가 되는 것 보다는 국익에 충실하고 다자간 자유무역체제이든 아니든 상관않는다. 자유무역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이냐, 더 쇠퇴할 것이냐가 큰 차이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인가.

"그렇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했고 중국에 대한 관세 등으로 자유무역을 규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식으로 미중 관계를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고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미 대선 후 달러화 가치가 변화가 있을까.

"누가 당선되든지 장기적으로는 달러가 쇠퇴할 수밖에 없다. 비관적이다. 달러의 미래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재정을 풀어) 부양정책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자율도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임스 김 선임연구위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2020 글로벌경제·투자포럼’은 20일 오전 9시부터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로 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등록자에 한해 URL 주소를 공지한다. 접수·문의는 (02)724-6157 또는 event@chosunbiz.com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economy.chosunbiz.com)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