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의 함정' 일축한 이주열 "추가 금리인하 여력 있다"

조은임 기자
입력 2020.10.16 16:59 수정 2020.10.16 17:02
"금리인하, 파급효과 있어… 보건위기, 수요·공급 충격 심해"
"기준금리, 더 내릴 수 없는 마지막까지 내려온 건 아냐" 언급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내려 돈을 풀어도 경기부양의 효과가 없는 일명 ‘유동성의 함정’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에는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기존의 금리 파급경로는 작동하고 있어 유동성의 함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감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감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최근 확장적 통화정책을 펴도 실물경제가 체감할만 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금리정책 파급효과를 분석해보면 기준금리를 내렸을 때 예대금리, 장단기 시장금리 등으로 상당히 파급이 됐고, 금리하락 효과 가져왔다. 기존의 금리 파급경로는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소위 보건 위기로, 수요공급에 워낙 충격을 주어서 그럴 뿐, 통화정책이 파급이 안되는 유동성의 함정이 있다고는 생각 안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더 내릴 여력이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더 내릴 수 없는 마지막까지 오진 않았다. 금리로서 대응할 여력은 남아있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연 0.50%까지 인하한 이후, 7·8·10월 세 차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의 경기 상황보다 더 악화돼 그야말로 기업이나 개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면 금리인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