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편결제 부정인출 확산...NTT도코모 이어 우체국은행도 피해

윤솔 인턴기자
입력 2020.09.16 17:00
일본 NTT도코모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도코모 계좌'에서 총 2억원 이상의 부정인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우정그룹 유초은행(우편저금은행)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NHK에 따르면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대신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초은행의 간편송금 서비스에서도 NTT도코모와 유사한 부정인출 사고가 확인되었다"며 "NTT도코모 뿐만 아니라 부정인출 사고가 (또) 없는지 폭 넓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유초은행 측은 지금까지 ‘도코모 계좌' 외에도 제휴하고 있는 12개의 간편결제 서비스 가운데 총 5개에서 부정 인출 피해가 있었으며, 현재 추가 피해사례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07년 우정민영이후 부분 민영화된 일본의 유초 은행(우편저금은행). /로이터 연합뉴스
2007년 우정민영이후 부분 민영화된 일본의 유초 은행(우편저금은행). /로이터 연합뉴스
유초은행은 5개 서비스의 구체적인 명칭을 전부 밝히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피해 사례가 있었던 것은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인 ‘페이페이(PayPay)’와 ‘캐시(Kyash)’, 중고거래 앱인 메루카리에서 만든 ‘메루페이(メルペ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루페이의 경우 3건에 걸쳐 49만엔(약 546만원) 가량의 피해액이 발생해 메루페이 측에서 전액 보상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 우체국은행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15일부터 피해사례가 있었던 도코모 계좌, 페이페이 등을 포함해 라인페이(LINE Pay)와 페이팔(Paypal) 등 2요소 인증이 도입되어 있지 않은 모든 간편 결제 서비스의 신규 등록 및 충전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도코모 계좌' 관련 부정인출 피해 건수가 총 120건, 피해액은 2500만엔(약 2억780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타 간편결제 서비스들의 추가 피해사례가 드러나면서 한동안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사용 중지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