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쑤저우 공장 생산중단… 대규모 인력감축”

황민규 기자
입력 2020.08.01 13:48
삼성전자가 중국 장쑤성 쑤저우(蘇州) 컴퓨터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대규모 감원을 진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장경쟁 격화 등을 이유로 쑤저우 공장의 PC 조립·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대신 해당 시설은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1700명인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SCMP는 삼성전자 측이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확보했으며, 삼성전자와 쑤저우 정부 관계자도 이에 대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전 세계 생산기지 효율 증진 작업 등의 일환"이라면서 감원되는 직원들에게 다른 삼성 공장으로의 이직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외주 방식으로 노트북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쑤저우 공장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직후인 2002년에 설립됐으며, 2005년부터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컴퓨터 제조시설로 운영돼왔다. 지난 2012년에는 직원 수가 6500명에 달하고 중국 밖으로의 수출액이 43억 달러(약 5조1000억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2018년에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로 떨어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을 여전히 가동 중이며, 최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에 투자하기도 했다. 다만 2018년 말 톈진(天津) 스마트폰 공장에 이어 지난해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 기지였던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공장 가동도 중단한 상태다.

SCMP는 삼성전자의 중국 내 조직개편과 관련, 인건비 상승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제조업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이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