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참모 8명 여전히 다주택…통합당 "급매로 내놓으면 금방 팔리는데"

손덕호 기자
입력 2020.08.01 13:05
"노영민 실장 두 차례 권고 우습게 됐다"
"그들이 집을 팔건 안 팔건, 무주택자에 아무 도움 안 돼"

미래통합당은 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 청와대 고위공직자 중 8명이 여전히 다주택자인 점에 대해 "급매로 싸게 내놓으면 금방 팔리는지 모르는 모양"이라고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떻게든 1주택자가 되라'는 노 실장의 두 차례 권고가 우습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8명이 다주택을 보유 중이며,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이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달 초 "7월 안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내각을 향해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장관 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다주택자로 남아 있다.

배 대변인은 "정부·여당 고위공직자들이 모두 1주택이 되더라도 (국민들이) 환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집을) 팔건 안 팔건, 무주택자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 군사작전 하듯 졸속 입법한 임대차법이 오히려 임차인들을 옥죄는 현실을 정부여당은 애써 모른 척 한다"며 "정부·여당은 자취를 감추는 전세, 월세 전환 후폭풍, 신규세입자의 전세 값 폭등에 대한 연계 대책 없이 입법을 밀어 붙였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쇼'로 실패가 만회되지는 않는다"며 "고위공직자가 집 판다고 내 집 생기지 않는다. 전세값, 월세값 내리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