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썼더니...확진 미용사 두 명에도 전염된 손님 0명

민서연 기자
입력 2020.07.15 10:14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국적의 미용사 2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덕분에 다른 손님들에게 전혀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마스크를 쓴 채 머리를 자르고 있는 미국의 미용사와 고객. /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채 머리를 자르고 있는 미국의 미용사와 고객.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14일(현지 시각) 보고서는 확진자의 이 같은 추적결과를 공개했다. AFP통신은 이를 통해 CDC가 전 세계에 마스크 중심의 방역정책에 힘을 실었다고 평가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미용사 A는 지난 5월 12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으나 8일 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미용실에서 근무하며 손님과 접촉했다. 미용사 A로부터 감염된 미용사 B도 5월 15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으나 계속 근무하던 중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보건당국은 두 미용사가 근무하던 영업장을 3일간 폐쇄하고 이 기간동안 미용실을 방문한 손님들을 2주간 추적조사했다. 두 미용사가 해당 기간 접촉한 고객은 총 139명, 평균연령은 52세로 21~93세 사이에 남녀가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응한 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검사를 거부한 이들 중에서도 당국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은 없었다. 이들 대다수는 미용실에 체류한 15~45분 사이 면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5%는 N95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침방울(비말)이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주된 요인이나, 대화 중에 방출되는 미세 비말도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보고 있다. 이들은 특히 환자가 증상을 보이기 2~3일 전, 또는 드물게 무증상자일 때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DC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공적인 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폭넓은 정책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