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마마무·비...中 틱톡서 韓 연예인 계정 차단

이슬기 기자
입력 2020.07.15 09:56 수정 2020.07.15 10:46
中 팬들 "韓 연예인 계정 차단...이름만 남고 사라졌다"
정부의 제재조치 의혹도..."통제 과정서 기술적 오류인 듯"

아이돌그룹 트와이스./트와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돌그룹 트와이스./트와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돌그룹 마마무./마마무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돌그룹 마마무./마마무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 팬들을 상대로 운영하던 계정이 대거 차단됐다.

14일 중국의 한류 팬들에 따르면,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抖音)에서는 현재 한국 연예인들의 공식 계정이 검색 결과로 뜨지 않아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더우인 계정 접근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연예인은 가수 트와이스, 비, 마마무, 아이즈원, 선미, 현아, 김희철과 배우 지창욱 등이다. 이날 중국 팬들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연예인들의 기존 계정 이름만 남아 있을 뿐, 프로필 사진이 사라진 채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더우인 측은 한국 연예인들의 계정 차단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더우인의 계정 차단은 해당 플랫폼에 게재한 콘텐츠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이때문에 중국 팬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계정 차단"이라며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계정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 오른쪽은 가수 비의 계정으로, 이름만 남아있을 뿐 프로필 사진과 내용은 전부 사라졌다./더우인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계정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 오른쪽은 가수 비의 계정으로, 이름만 남아있을 뿐 프로필 사진과 내용은 전부 사라졌다./더우인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 당시 내렸던 한한령(限韓令)처럼 한국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제재 조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이보다는 중국 내 인터넷 통제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다수다.

실제 중국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최근 중국인들의 인터넷 플랫폼 사용이 한층 활발해진 것을 고려, 콘텐츠의 '불건전성' 또는 '상업성' 정도를 명분으로 내걸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사후 통제 목적 하에 중국에 등록된 실명 등록 스마트폰과 의무적으로 연동돼야 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중국인을 상대로 운영하는 계정 대부분을 정지시켰으며, 이번 한국 연예인 사태도 이러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한중 간 사드(THAAD) 배치 관련 갈등 이후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이 제약을 받고 더우인과 같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가까스로 중국 팬들과 소통하는 상황에서, 이렇듯 갑작스런 계정 차단이 발생한 것을 두고선 각종 의구심도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