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틱톡·위챗 등 59개 중국 앱 금지...국경 충돌로 反中감정 확산

이용성 기자
입력 2020.06.30 10:15 수정 2020.06.30 10:17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가 틱톡, 위챗 등 59개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을 금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도 콜카타에서 한 시민이 중국 가전제품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인도 콜카타에서 한 시민이 중국 가전제품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트위터 캡처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의 앱들이 인도의 주권, 안보, 공공질서를 침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이어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에서 승인받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자 정보를 인도 밖 서버로 무단 전송했다는 여러 불만이 접수됐다"며 "모바일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수십억명의 인도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가 제시한 규제의 명분은 프라이버시 보호이지만 실질적 이유는 중국과의 국경분쟁에 따른 갈등 악화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앞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지난 15일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충돌하면서 인도군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인도에서는 반중 정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뉴델리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며 적개심을 드러냈고, 대도시의 중국 ICT 업체 매장 중에는 간판을 가리고 영업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디지털 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13억5천만명의 대국 인도는 디지털 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도 화웨이(華爲), ZTE 등 중국 기업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인도 내 틱톡 사용자는 1억2천만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