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부적절한 취재행위 막지 못했다"…공식사과

양범수 기자
입력 2020.05.22 21:43 수정 2020.05.22 21:44
채널A가 신라젠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22일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채널A가 22일 '뉴스A'에서 부적절한 취재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채널A 유튜브 화면 캡처
채널A가 22일 '뉴스A'에서 부적절한 취재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채널A 유튜브 화면 캡처
채널A는 이날 오후 '뉴스A' 앵커 클로징 멘트를 통해 "조사 결과 저희 기자가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명백한 잘못이고, 채널A의 윤리강령과 기자 준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보도본부는 취재 단계의 검증에 소홀했고, 부적절한 취재 행위를 막지 못했다"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채널A는 지난달 1일부터 진상조사위 구성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 관계자 10명을 대상으로 18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했으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한 '취재 진실·투명성 위원회'에 제출해 3차례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채널A는 53페이지 분량의 진상조사 보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고, 오는 25일 자사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전부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채널A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도본부에 취재윤리에디터를 두고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찰 및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취재 관행을 살펴보고 더 나은 뉴스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채널A 이모 기자는 지난 2∼3월 수감중이던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네 차례 편지를 보내고 대리인 지모(55) 씨를 세 차례 만나 이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던 신라젠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관계에 대해 취재했다.

이모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유 이사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제보하라"며 이 전 대표를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