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피격된 '천안함',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다

윤희훈 기자
입력 2020.03.26 11:22
정경두, 천안함 피격 10주기 함명 제정 검토 지시

경기 평택시 천안함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두 동강 난 천안함 선체 아래에서 해군 안내장교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해군 제 2함대
경기 평택시 천안함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두 동강 난 천안함 선체 아래에서 해군 안내장교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해군 제 2함대
'천안함'이 부활한다.

10년 전 피격돼 평택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 전시된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1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군에서 고려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앞으로 건조될 신형 호위함 중 한 대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올해 천안함 피격사건 10주기를 계기로 '천안함' 함명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천안함 유족 및 관련 단체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천안함 함명 제정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0년 9월 천안함 충남 천안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당시 이용걸 국방부 차관과 면담하면서 '천안함 재건 범천안시민 서명부'와 함께 천안함 재건 촉구 건의문을 전달했다.

과거 군은 초계함에 천안함, 진해함, 군산함, 동해함 등의 중소 도시의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초계함이 도태되고 호위함이 건조되면서 '천안함' 명칭을 신형 호위함에 명명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2800t급 신형 호위함으로 대구함, 경기함, 서울함, 강원함을 각각 건조했다. 2018년 말 대우조선해양과 신형 호위함 5·6번함 건조계약도 체결했다. 해군은 '울산급 배치(Batch)-Ⅲ' 사업으로 3500t급 신형 호위함도 건조한다. 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되는 첫 번째 3500t급 호위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제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명 제정은 해군이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수렴된 여론 등을 토대로 진수식 수개월 전에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