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이촌동 재건축 '3총사' 표정… 한강삼익 치고나간다

이진혁 기자
입력 2020.03.26 07:00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삼익아파트’가 지역 내 다른 함께 재건축을 준비하던 다른 아파트들을 따돌리고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삼익아파트 전경. /카카오맵 캡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삼익아파트 전경. /카카오맵 캡처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지난 20일 한강삼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공람공고를 냈다. 사업시행계획인가란 사업장의 명칭·면적 등과 토지이용계획, 정비기반·공동이용시설 계획 등을 조합이 마련하면 이를 지자체가 확정하는 것이다. 공람공고는 이에 앞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과정이다.

한강삼익은 대지면적 1만5112.1㎡에 건폐율 18.87%, 용적률 259.76%를 적용받아 전용 44㎡ 52가구, 전용 84㎡ 174가구, 전용 114㎡ 52가구, 전용 129㎡ 51가구 등 공동주택 329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된다.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촌동은 한강대교를 경계로 동쪽이 이촌1동이고, 반대쪽이 이촌2동이다. 한강삼익이 있는 동부이촌동에서는 한강맨션과 왕궁아파트 등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맨션과 왕궁아파트는 5층짜리 저층 아파트다. 각각 660가구와 250가구로 지어졌다. 한강삼익은 최고층수가 12층인 중층 아파트이며 252가구로 준공됐다. 3개 아파트 모두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있지만, 사업 진행 속도는 조금씩 다르다.

한강삼익은 2017년 1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한강맨션과 함께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 이후 지난해 3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한강맨션은 이보다 빠른 2018년 11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지만,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어린이놀이터 부지 관련 분쟁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 부지가 최초 수분양자 공동명의로 등기돼 있어 현재 소유주 명의로 돌리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왕궁아파트는 1대 1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서울시 건축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말 임대주택 50가구를 포함해 300가구로 재건축하는 개발기본계획 정비계획 변경안은 서울시 도계위에서 수정가결됐다.

한강삼익이 사업시행인가를 앞두며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지만, 다른 재건축 사업장은 탄력을 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촌동 중개업체 관계자는 "한강맨션과 왕궁맨션은 조합 사정과 서울시 규제로 여전히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