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정의선 재선임… 전자투표제·사외이사 주주 추천제 도입

최지희 기자
입력 2020.02.14 17:54 수정 2020.02.14 23:03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 추진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 도입해 이사회 독립성 강화
전자투표제 도입… 소액·개인주주 의결권 참여 기회 확대
연간 4000원 배당… 3300억원 자사주 매입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012330)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가운데 일관되고 책임감있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을 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의결된 안건 중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안건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율주행·전동화 등 핵심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IR담당 이의섭 상무는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서 신속하고 책임있는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해서 주주와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2일 현대모비스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브라이언 존스 사외이사가 의견을 듣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22일 현대모비스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브라이언 존스 사외이사가 의견을 듣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임기만료되는 정의선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장영우 영앤코(Young&Co) 대표를 최종 추천했다. 장영우 후보는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30여년에 이르는 관련 업계 경험과 폭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주주 추천 방식으로 사외이사 공모를 했으며 외부자문단 심사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승인을 거쳐 최종 후보를 정했다.

세계 최고 수준 전략 및 사업기획 전문가인 칼 토마스 노이먼 사외이사도 3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독일 출신인 노이먼 박사는 해외 완성차(오펠, 폭스바겐 중국)와 부품사(콘티넨탈), 전기차 스타트업의 CEO 등을 역임했다. 작년 이사회에 100% 참석하면서 미래차 경영전략 수립에 적극 참여해 왔다고 현대모비스는 전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부터 주주들이 총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은 이어간다. 배당은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으로, 배당은 보통주 기준 연간 4000원을 유지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분기배당도 계속 실시한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발표한 3년간 1조원 계획에 따라 올해 3분의 1수준을 매입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각각 200만주와 25만 2000주를 했고, 올해도 추가매입분 중 약 625억원 상당을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투자재원 사용계획을 공개했다. 미래기술 연구개발과 M&A 등에 3~4조원, 생산능력 증대를 통한 경쟁력확보에 4조원, 주주환원에 1조원을 투입하고, 안전과 위기대응을 위해 현금 4조원을 보유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