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반노조 "전문경영인 내세운 '조현아 3자 동맹' 저지할 것"

최지희 기자
입력 2020.02.14 14:42 수정 2020.02.15 00:21
대한항공(003490)일반노조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해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을 내세우고 자기들 마음대로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려는 것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14일 성명을 내고 "우리회사를 망가뜨리려는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해 몸담던 회사를 배신한 조현아 전 부사장 일당의 주주 제안에 분노하고 경고한다"며 "이들의 말도 되지 않는 주주 제안은 대한항공 2만 노동자와 수많은 협력업체 직원, 그 가족의 생존권과 삶의 터전을 뒤흔들고 있다"고 했다. 일반노조는 전체 직원 1만9000여명 중 1만여명이 가입해 있다.

14일 대한항공 일반노조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한 3자 연합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 제공
14일 대한항공 일반노조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한 3자 연합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 제공
앞서 전날 3자 연합은 한진칼(180640)에 주주 제안서를 보내고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과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했다.

일반노조는 "3자 동맹은 허울 좋은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을 내세우고 자기들 마음대로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자본과 아직 자숙하며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 전 부사장의 탐욕의 결합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주주들의 걱정과 국민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 들여 노조와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차곡차곡 다시 구축하고 있다"면서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하지 않으려는 노조의 의지를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