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번식 딸기 품종 국내 첫 개발돼

박지환 농업전문기자
입력 2020.01.14 14:38
딸기 번식 효율성 높아져

씨앗으로 번식할 수 있는 딸기 품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국내 최초로 씨앗을 직접 땅에 뿌려 번식하는 딸기 품종 ‘씨베리(사진 맨 오른쪽)’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딸기는 염색체가 동일하지 않은 8배체 작물로 씨앗으로 번식할 경우 어미의 형질을 그대로 이어받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씨앗을 심는 대신 땅에 줄기를 심어 식물체 조직 일부를 새로운 개체로 만드는 ‘영양번식’으로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미 묘의 순을 잘라 번식하는 영양번식은 병원균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단점이다. 또 1개의 모주로부터 최대 30개의 자묘밖에 생산할 수 없어 생산량도 제한적이다. 농업기술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일본과 유럽에서도 딸기 번식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씨앗 번식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씨베리’는 과실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으며, 모양이 우수하다. 씨앗으로 번식하는 딸기 특성상 일년 내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농진청은 ‘씨베리’ 품종의 출원과 등록을 마쳤다. 농진청은 앞으로 연중 꽃이 피는 특징을 살려 화분 재배용이나 베란다 텃밭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윤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씨베리 개발로 기존 영양번식에서 문제가 되는 어미 묘 병원균 감염과 육묘에 필요한 노력을 줄이고 딸기를 생활원예용 작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