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 3분기 LGU+와 동반 부진…4분기에는 살아날까

이경탁 기자
입력 2019.11.08 17:04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5.4% 감소
올해 5G 가입자 150만 예상

KT(030200)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LG유플러스(032640)와 함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G(5세대) 통신 관련 CAPEX(설비투자)와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기 때문이다. 다만 5G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 대비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도 점차 감소하며 4분기부터는 회복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6조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제공
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제공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3분기 마케팅 비용이 7202억원으로 작년 대비 23.4% 증가하고 누적 설비 투자(CAPEX)도 2조952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89%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8.4% 증가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계에서 마케팅 비용은 과거에 쓴 비용도 같이 산출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의미있는 수준으로 줄어들기 쉽지 않지만 5G 시장이 안정화 되며 가입자 확보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며 "5G 인빌딩 투자 등에 사용될 내년 CAPEX(설비투자) 규모도 올해보다 효율적으로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나, 실제 고객이 사용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한 1조65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1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윤 CFO는 "ARPU가 2분기 연속 증가했고, 3분기 ARPU가 지난해 4분기 ARPU보다 높다"며 "내년에도 5G 가입자가 확대됨에 따라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2분기에 5G 가입자 42만명을 모집한데 이어 5G 가입이 본격화된 3분기에 전분기보다 52% 증가한 64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누적 가입자 106만명을 달성한 것. 전체 5G 고객 중 85% 이상은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

윤 CFO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가입자의 10%인 150만, 내년에는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전한 시장경쟁과 네트워크 경쟁력 등에서 우위를 확보해 수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11월 현재 5G 기지국수가 개통 기준 6만3000여개를 넘어섰다.

한편 KT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1682억원이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기가인터넷 성장이 메웠다. 유·무선사업 외 다른 신 사업분야에서는 의미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7013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3분기에 823만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로 부가 서비스 매출이 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1%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또 KT는 5G 가입자 기반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