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사면해야"

양범수 기자
입력 2021.04.08 19:31 수정 2021.04.08 20:41
"코로나 이후 경제상황, 굉장히 어려워질 것"
"윤석열·원희룡·홍준표는 모두 檢 출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8일 야권 차기 대권 후보 지지도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30년 구형을 한 사람"이라고 했다. 또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급적 빨리 해결하는 게 국민 통합이나 국격을 생각해서도 맞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금 24년형을 살고 있다. 법리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형량이 과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포럼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해 "모두 검찰 출신"이라며 "(제가) 경제, 안보, 복지 등 민생 문제에 대해 그동안 경험을 제일 많이 쌓아왔고 대안을 가지고 계획하는 후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 안에서 국민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경선을 하는 게 맞다"며 "서울시장 경선에서 경험했듯이 당 후보를 뽑고 그다음에 단일화를 하는 것은 불안정한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마포포럼 공동대표인 김무성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공무원 연금개혁을 두고 벌어진 당청 갈등과 관련해서 "당시 유 원내대표가 잘못한 거 하나도 없었다"며 "박근혜가 잘못했던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무성 전 의원이 당 대표였던 지난 2015년 공무원연금개혁을 놓고 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일을 단초로 당청 갈등이 격화됐다.

유 전 의원은 '지지율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어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이 지금 정부가 자신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아직 (대선까지) 약 11개월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의 지지율이 그대로 가지 않고 몇 번 출렁거릴 계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다음 대선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어떤 지도자를 선택해야 할지 충분히 생각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얼마나 많이 헤맸느냐. 소득주도성장이다, 부동산 정책이다 이런 것들에 대해 대통령이 철학을 갖고 있지 않으면 주변에 아무리 좋은 참모가 있어도 해결 능력이 생기지 않는다"며 "다음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유능한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