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가 분석한 與 재보선 참패 이유는 ‘Naeronambul(내로남불)'

김영은 인턴기자
입력 2021.04.08 19:01 수정 2021.04.08 19:02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7일 서울과 부산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 후보들이 참패를 한 원인을 분석하면서 ‘Naeronambul(내로남불)’ 등의 키워드를 꼽았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는 ‘선거 패배는 한국의 정치 국면에서 전환을 의미한다’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NYT 홈페이지 캡처
7일 뉴욕타임스(NYT)에는 ‘선거 패배는 한국의 정치 국면에서 전환을 의미한다’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NYT 홈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각) ‘선거 패배는 한국 정치에서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마지막해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며 "한국 양대 도시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사면초가의 지도자에게 또 한번 참담한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비평가들의 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가 문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선자 윤곽이 나온 시점에 나온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표시"라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또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여러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사에서 언급된 ‘조국’ ‘금수저’ ‘내로남불’ 등의 키워드./NYT 홈페이지 캡처
같은 기사에서 언급된 ‘조국’ ‘금수저’ ‘내로남불’ 등의 키워드./NYT 홈페이지 캡처
특히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비리 문제를 둘러싸고 "금수저(gold-spoon) 엘리트들이 손쉽게 명문대에 진학하고 편한 직장을 얻는 데에 대중들은 분노했다"며 "반면 흙수저(dirt-spoon) 계층은 경제 불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유권자들이 문 정권 측근에게 느끼는 반감을 ‘내로남불(Naeronambul)’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매체는 이 단어를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If they do it, it’s a romance; if others do it, they call it an extramarital affair)"이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함께 문재인 정권이 대북 외교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무원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사실이 드러난 점 등도 여당의 패인이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