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CGV, 관람료 이어 영화관람권 가격도 인상

이선목 기자
입력 2021.02.26 14:50
롯데시네마가 다음 달부터 일부 영화관람권 가격을 인상한다. CGV·메가박스 등 ‘빅3’ 영화관이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이유로 잇따라 관람료를 인상한 데 이어 관람권 가격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내달 2일부터 전국 롯데시네마 지점과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2D 일반관람권을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컬러리움관람권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올린다. 롯데시네마는 해당 내용을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롯데시네마 제공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롯데시네마 제공
영화관람권은 시간대와 상관없이 관람권에 해당하는 가격과 상영 형태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상품권이다. 가령 롯데시네마의 경우 일반 2D 영화관람료는 주중 1만2000원, 주말 1만3000원이지만 영화관람권을 사용하면 1만원(인상 전 가격 기준)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엘포인트 적립이 불가하고 유효기간(2년) 내 사용해야 하는 등 제한이 있다.

롯데시네마의 관람권 가격 조정은 2018년 이후 3년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영화 관람료(티켓값)를 인상한 이후로는 3달여 만이다. 롯데시네마측은 "코로나19 직격탄에 지난해 말 영화관람료를 올리게 됐고, 그 여파가 계속되면서 순차적으로 관람격 가격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3대 멀티플렉스는 일제히 관람료를 인상했다. CJ CGV(079160)가 지난해 11월 중순 가장 먼저 관람료를 올렸다. 인상 폭은 1000~2000원 수준이었다. 이어 롯데시네마가 지난해 12월 2일부터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했고, 메가박스도 같은 달 23일부터 관람료를 평균 1000원씩 올렸다.

 지난해 5월 24일 오전 서울 시내 롯데시네마 합정점 입구에 단축 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선목 기자
지난해 5월 24일 오전 서울 시내 롯데시네마 합정점 입구에 단축 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선목 기자
이들 3사 모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을 이유로 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관객 수는 5952만명으로 전년보다 73.7% 줄어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국내 멀티플렉스 1위인 CGV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0% 줄었고,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도 각각 매출이 전년 대비 66%, 69% 감소했다.

올 들어서는 영화관람권 가격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CGV는 롯데시네마에 앞서 지난달부터 일반 영화관람권 가격을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IMAX는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4DX도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올렸다.

메가박스도 영화관람권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관람권 인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내달 중순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