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검찰 인사 관련 '文 대통령, 핫바지로 전락' 비판

유진우 기자
입력 2021.02.26 00:1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검찰 인사를 두고 청와대 내부의 이견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그냥 핫바지가 됐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싸움의 기술, 여당을 이기는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 나라 어느 단위에서 국정농단을 하고 있고, 대통령은 ‘노(no)’라고 못 하고 끌려가고 있다"며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세워놓고 그냥 자기들이 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신현수 민정수석이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이견을 빚으면서 사의를 밝혔지만, 22일부터 신 수석이 거취를 대통령에 일임하고 청와대에 다시 출근한 일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뜻이 있다면) 지금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윤 총장)본인이 정치를 한다는 생각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윤 총장은 그냥 충실한 검사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7월까지가 임기인데 퇴임할 때 ‘우리나라에도 검사다운 검사가 있었다’ 이런 명예를 가지고 퇴직하는 것이 윤 총장의 꿈인 거 같고 저도 이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진 전 교수는 야당인 국민의힘이 여권을 비판할 때 '종북 좌파'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은) 종북좌파 아니다. 그 주제가 못 된다. 제가 보기엔 그냥 잡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그놈의 좌파, 빨갱이, 사회주의 같은 표현을 떼고 말하는 법부터 배우라"며 "그 말을 함으로써 여러분이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의 수신인 범위를 확 좁혀놓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