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12월 취업자 62만 감소...21년 10개월 만에 최대 고용대란

세종=이민아 기자
입력 2021.01.13 08:05
코로나19로 얼어붙은 12월...고용 충격 장기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강화와 연말 공공 일자리 사업이 종료된 여파로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 감소하면서 고용 충격이 장기화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65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만8000명 줄었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월 65만8000명이 감소한 후 가장 큰 규모의 고용대란이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3%로 전년동월대비 1.8%P(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4.3%로 전년동월대비 1.7%P, 여자는 56.2%로 1.8%P 떨어졌다.

취업자 수를 연령 별로 보면 공공 일자리 공급 영향으로 60세 이상에서 24만9000명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전부 감소했다. 20대에서 25만4000명, 30대에서 24만 6000명, 40대에서 18만 3000명, 50대에서 14만 7000명씩 줄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은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은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1만3000명(13.4%) 감소했다. 제조업은 11만명(2.5%), 도매 및 소매업은 19만 7000명(5.5%)씩 취업자 수가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35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17만명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는 11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4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4.1%로 전년동월대비 0.7%P 상승했다.

이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172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만명(4.2%)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이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할 의사가 없이 쉬고 있는 사람들로, 전업주부, 연로자, 취업준비생, 진학 준비자, 구직 포기자 등이 대표적이다.

활동 상태 별로 비경제활동인구를 살펴보면 가사가 32만9000명(5.6%), 쉬었음이 31만4000명(14.1%)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7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1000명 늘었다.

12월 고용 쇼크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서비스업 영업이 크게 위축된 탓이다.

12월 보건복지 등 공공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더 늘었다. 공공 일자리 사업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지난해 매달 10만명 이상 취업자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지난달에는 증가 폭이 4만명대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