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표 손으로 확인한 조지아, 트럼프 요청에 또 재검표

이현승 기자
입력 2020.11.22 15:10 수정 2020.11.22 15:11
유권자가 행사한 500만표를 손으로 일일이 재검표한 미국 조지아 주(州)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한번 더 재검표에 나선다.

2020년 11월 21일(현지시각) 조지아 주도 애틀랜타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2020년 11월 21일(현지시각) 조지아 주도 애틀랜타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조지아 국무장관 브래드 래팬스퍼거는 각 카운티 선거 총괄자에게 재검표를 준비하라고 공식적으로 지시했다. 각 정당에도 재검표 사실을 알려 선거 참관인을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조지아는 19일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1만2275표차이(0.25%포인트)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11일 개표가 끝났을 때 바이든이 1만4101표(0.3%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으나 워낙 표 차이가 적어 주(州)가 직접 손으로 재검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는 국무장관에게 재검표를 다시 한번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캠프 측은 "모든 합법적인 투표를 세야 한다"며 "서명이 일치하고 다른 중요한 안전장치를 포함했는 지 여부를 포함해 조지아의 정직한 재검표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주법(州法)은 표차가 0.5%포인트 이하인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유권자가 부재자 투표 신청을 할 때 쓴 서명과 우편투표 봉투에 적힌 서명이 완벽히 일치하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래팬스퍼거 국무장관은 "조지아의 투표 시스템이 이번만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었던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재검표는 처음처럼 수기가 아니라 투표용지를 읽고 표로 만드는 스캐너를 이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캠프가 조지아 재검표에 매달리는 건 여기서의 패배가 공화당에게 그만큼 뼈아팠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조지아 주민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에 등을 돌린 건 1992년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재검표가 승부를 바꾸진 못해도 첫번째 재검표 때처럼 표 차이를 줄일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