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동상 목 '쇠톱 절단' 시도한 50대 구속

윤민혁 기자
입력 2020.11.21 19:23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쇠톱으로 절단하려 한 50대가 구속됐다.

21일 청주지법 김환권 판사는 공용물건 손상 혐의를 받는 A(5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청주 상당경찰서는 "재범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지난 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져 있는 전두환 동상 목 부위가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20분쯤 충북 청주 문의면 청남대 안에서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쇠톱으로 자르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관광객 신고를 받은 관리사무소측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한다. A씨는 경찰에게 자신이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며 “전두환 동상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져 있는 전두환 동상 목 부위가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20분쯤 충북 청주 문의면 청남대 안에서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쇠톱으로 자르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관광객 신고를 받은 관리사무소측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한다. A씨는 경찰에게 자신이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며 “전두환 동상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반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했다. 동상 주변 CCTV 전원을 끈 후, 미리 준비한 쇠톱으로 청동으로 만든 전 전 대통령 목을 잘랐다. A씨는 이 과정에서 CCTV 접근을 막는 펜스 자물쇠도 파손했다. 발견 당시 전 전 대통령 동상은 목 부위 3분의 2가량이 훼손된 상태였다.

청남대는 옛 대통령 별장이다. 전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83년 건설됐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인 2003년 일반에 개방됐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세워 놨다.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 5월 "국민 휴양지에 군사 반란자 동상을 두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충북도는 동상을 존치하는 대신, 두 사람이 법의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