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분해하니 한국 부품 27%…미국·일본 제치고 1위

김송이 기자
입력 2020.11.21 14:16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2’를 구성하는 부품 중 한국 제품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11보다 한국 제품 구성비가 높아지면서 일본과의 격차를 벌렸다.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가 국내 정식 출시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리스비 명동점에 고객들이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가 국내 정식 출시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리스비 명동점에 고객들이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현지 시각)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모바일 기기 조사업체 ‘포말하우트테크노 솔루션’은 아이폰12를 분해한 결과를 토대로 부품을 가격 기준으로 분석했다.

포말하우트는 아이폰12의 원가를 373달러(약 41만6641원)로 추정했는데, 이 중 한국 부품의 가격 비율이 27.3%에 달했다. 이외 미국 25.6%, 일본 13.2%, 대만 12.1%, 중국 4.7% 순으로 가격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에 비해 아이폰12의 한국 의존도가 커졌다. 아이폰11과 비교해 한국 부품 가격 비율은 9.1% 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부품과 일본 부품의 비율은 각각 0.2% 포인트, 0.6% 포인트 하락했다.

아이폰의 한국 의존도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는 디스플레이가 꼽힌다. 애플은 화상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올레드·OLED)을 아이폰12의 디스플레이로 결정하고 삼성전자 제품을 채택했다.

아이폰12에 사용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가격은 70달러, 삼성전자가 공급한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19.2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이외 SK하이닉스가 납품한 D램 가격은 12.8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현지 언론은 일본 기업이 올레드 개발에는 앞섰으나, 이후 투자 경쟁에서 쫓아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간 애플에 주요 디스플레이를 납품했던 일본 업체 저팬디스플레이(JDI)는 스마트폰용 액정밖에 공급하지 못했고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참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