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우여곡절 많은 수능… 유통가 '수능 마케팅' 시작

홍다영 기자
입력 2020.11.09 12:00
12월 수능에 손난로·무릎담요·보온도시락 인기
‘원하는 大로 다 믿어봐’… 인강 강사 마케팅도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 제공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12월 3일)이 다가오면서 수험생을 겨냥한 유통 업계의 수능 마케팅이 시작됐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능이 연기되고 등교를 못했으며 가림막 등 낯선 환경에서 수능을 치르는 만큼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수험생 자녀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한용품과 보온도시락, 영양간식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9일 G마켓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방한용품 판매량이 전월대비 60% 넘게 올랐다고 밝혔다. 핫팩(624%), 충전식 손난로(192%), 무릎담요(155%), 보온 도시락(75%), 보온 텀블러(65%)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월 한겨울에 수능을 보는 만큼 추운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며 "무릎담요와 핫팩, 보온도시락 등 수험생 컨디션 관리를 위한 구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편의점 CU는 수능 D-50일인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대치동과 목동의 냉장커피, 에너지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1%, 17.9% 늘었다고 밝혔다. 가공유와 초콜릿 매출은 21.4%, 26.9% 증가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돼 미뤄왔던 수능 대비 특강반이 개강했다"며 "학구열이 높아지며 카페인 음료와 간식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푸드 제공
/롯데푸드 제공
CU는 메가스터디 강사인 현우진·김동욱·조정식의 사진과 모의고사가 담긴 응원해유 가공유 3종(커피·초코·딸기)을 선보인다. ‘원하는 대로 성적 일취월장’ ‘원하는 대로 다 믿어봐’ ‘원하는 대로 이루어드릴’ 등 강의명에서 따온 응원 문구가 적혀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로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끝까지 힘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고 했다.

롯데푸드(002270)는 돼지 캐릭터가 학사모와 안경을 쓰고 연필과 합격증을 들고 있는 합격돼지바로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합격돼지바 해시태그(검색을 편하게 하는 표시)를 달면 500명에게 마스크, 핫팩, 연필, 지우개, 컴퓨터용 사인펜 등이 담긴 수능 키트를 제공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500명은 수능 만점을 의미한다"며 "올해 수능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를 위로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수험생의 영양 보충을 위해 호두 몽땅 케이크를 선보였다. 호두는 뇌세포를 보호하는 콜린과 오메가3가 풍부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된다. 단백질과 비타민B1·B2가 풍부해 소화 기능도 강화한다.

KGC인삼공사는 면역력 강화와 피로 개선에 도움되는 정관장 아이패스H 100일 세트를 출시했다. 국내산 6년근 홍삼을 원료로 황기·당귀·칼슘 등이 들어있다. 학업과 스트레스로 지친 수험생의 면역력을 증진하고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