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라임자산운용 수사 놓고 '정면충돌'

강현수 기자
입력 2020.10.18 16:02 수정 2020.10.18 16:15
법무부 "김봉현의 야권 로비 의흑 수사 제대로 안해"
검찰 "철저 수사 지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에 대한 수사를 놓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18일 법무부와 대검은 각각 라임 사태의 수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검사 및 수사관에 대한 향응 및 금품수수 비위’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 대한 억대 금품로비’ 등 의혹에 대해 김봉현 대표가 검찰에 진술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곧이어 대검도 "검찰총장이 해당 의혹들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였음에도 이와 반대되는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며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으며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법무부와 대검의 이번 갈등은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의 ‘옥중 입장문’ 탓이다.

김 전 회장은 16일 자필로 작성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했다.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여 이를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밝힌 바 있다.

법무부와 대검은 라임 사태뿐 아니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검언유착 의혹'으로 불리는 채널A 기자의 강요 미수 등 사건의 수사를 놓고도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