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 골프 산업 활황…경기 진작 효과 무려 3.1조원

윤희훈 기자
입력 2020.10.18 12:16
신세계백화점 골프샵에서 여성 고객들이 골프장비를 살펴보고 있다./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골프샵에서 여성 고객들이 골프장비를 살펴보고 있다./신세계백화점 제공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주는 등 경기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으나 골프장만은 호황이다. 특히 골프가 대중화되고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국내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다. 이같은 골프 산업 성장으로 통한 경기 진작 효과는 최대 3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골프 활동 증가로 인한 내수진작 경제적 효과가 최대 3.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운영업 등 국내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6조7000억원에서 2023년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내 골프장 운영업은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투자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지난 5년간 투자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골프장 운영업의 기업 간 투자액 규모는 2016년 이후 약 8.4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 골프장의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투자액 규모(미공시 제외 거래완료 및 제안 등)는 2016년 약 1601억원 수준에서 2020년(1~10월 초) 1조3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거래 건수 역시 2016년 5건에 불과했으나 2020년(1~10월 초) 11건으로 증가했다.

현경연은 골프산업이 성장하는 이유로 한국 프로골퍼들의 활약으로 골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것을 꼽았다. 과거 최경주, 박세리에 이어 최근엔 박인비, 고진영 등 한국 프로골퍼들이 국제대회에서 최상위권 실력을 선보이면서 골프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 확산 등으로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생활체육 활동으로 골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골프존 제공
골프존 제공
여기에 퍼블릭(대중제) 골프장 수 증가로 접근도가 높아지면서 골프장 이용객 수가 늘었다. 스크린 골프 활성화로 젊은 층이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경연 측은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이용률 증가의 영향으로 관련 시장규모도 약 1.3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해외골프 활동인구가 국내 유입돼싿. 이로 인해 골프장 운영업은 타 스포츠 서비스업 생산 대비 코로나19 타격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현대연 관계자는 "골프산업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산업의 선진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골프업계는 골프산업의 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할뿐더러 성공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골프가 국민 생활체육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정부는 골프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골프용품의 국산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용품개발 등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