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냉동 대구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코로나 발견…세계 최초"

이현승 기자
입력 2020.10.18 10:59 수정 2020.10.18 11:16
"살아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은 세계 첫 사례"
칭다오에서 코로나 감염된 노동자가 옮기던 냉동 대구서 발견
외부 전문가 "노동자들이 다른데서 감염된 뒤 옮겼을 가능성"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가 냉동 대구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코로나로 오염된 냉동식품 포장지를 만지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8월 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한 수퍼마켓에서 냉동식품 코너를 지나는 한 시민. /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8월 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한 수퍼마켓에서 냉동식품 코너를 지나는 한 시민. /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CCDC는 홈페이지에 "중국 칭다오에서 발생한 코로나 발병 원인을 추적하던 도중에 냉동 대구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 했다"고 밝혔다.

CCDC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수입한 냉동 새우 포장지와 인도네시아산 갈치 포장지 등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한 적이 있지만, 전파력이 강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한 건 세계 최초다. 바이러스가 냉동식품을 통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지난달 부두에서 일하다 무증상 감염 판정을 받은 근로자 2명이 운반한 수입 대구 포장에서 나왔다. 이들은 입원한 병원에서 12명을 집단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이 냉동식품을 만져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다고 홍콩대학의 진동안 바이러스학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다른곳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냉동식품 포장지를 오염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CCDC는 냉동식품을 만져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비자 사례는 없으며,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동식품을 만지는 근로자들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칭다오에선 지난 11일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되면서 56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당초 증상이 없었던 이들에게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후 12일~13일에 각각 6명, 14일에는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칭다오는 1100만명의 주민 전원에 대한 핵산 검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