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0만명에 소비쿠폰 뿌린다…내수 살리기 집중

세종=최효정 기자
입력 2020.10.18 09:13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이달 말부터 국민 1000만명 이상에게 외식, 전시, 관광 등 분야의 소비쿠폰을 순차적으로 배포한다. 다만 소비 활성화 대책이 국민 간 대면을 늘려 코로나19 취약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방역 대책을 수반할 예정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8대 소비쿠폰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가동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다. 약 10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29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맞춰 재정 당국과 방역 당국이 내수 활성화 대책 재가동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이달 말을 기점으로 8대 소비쿠폰 등 각종 대책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와 고용 등 측면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내수 활성화 대책을 최대한 빨리 가동하는 것이 맞지만 내수 대책 중 일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촉매제가 될 수 있어 방역 대책을 함께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소비쿠폰과 각종 관광 이벤트, 소비행사를 릴레이로 개최하려 했었다. 코로나19로 망가진 음식과 숙박, 문화 산업 등에 1조원 상당의 소비 붐을 불러일으키려는 목표였다.

하지만 8월 말 이후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소비쿠폰은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중단됐다. 8대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분야의 쿠폰을 의미한다.

소비 쿠폰은 숙박의 경우 예매·결제 시 3만~4만원을, 전시는 40%를, 공연은 1인당 80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외식은 2만원 이상 5회 카드 결제 시 다음 외식업소에서 1만원을 환급해준다.숙박과 영화 쿠폰은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에 시작, 일정 부분 소화가 된 후 중단됐다. 농수산물 쿠폰은 비대면 소비가 가능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집행됐다. 반면 관광, 공연, 전시, 체육, 외식 등 대부분 소비쿠폰은 이달 말부터 처음으로 배포된다.

하지만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이벤트나 행사가 코로나19 재확산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방역 대책을 고심 중이다. 일단 방역 대책을 수반한 채 행사를 진행하되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언제든 행사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방역을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수 활성화의 문제도 있지만 방역 차원의 안전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소비쿠폰은 당초 계획보다 소비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든 만큼 방식 등이 일부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외식 쿠폰의 경우 원래 5번 결제 시 1만원 환급이나 3번 결제하면 환급하는 것으로 집행 방식을 변경하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