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왜 거기서 나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라방서 가전 팝니다"

장우정 기자
입력 2020.10.16 11:00
와디즈에 첫선 보인 20만원 싼 ‘삼성 큐브 냉장고’, 일부 제품 펀딩 마치며 인기
LG전자도 자체 홈페이지서 라이브방송 첫 시도 "접점 계속 늘려나갈 것"

"당신의 취향까지 맞춤 보관해줄 삼성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를 와디즈 서포터분들께 최초로 공개합니다!"

삼성전자(005930)가 15일 저녁 6시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와인, 맥주, 화장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맞춤형 소형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 큐브’ 펀딩을 시작했다. 만 하루도 되지 않은 16일 오전 현재 일부 제품이 일찌감치 펀딩을 마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와디즈 인기 펀딩 실시간 순위 1위에도 올라 있다.

모델별로 40개에서 최대 220개까지 총 2300개 펀딩에 나선 삼성 비스포크 큐브는 현재까지 총 623개 펀딩에 성공하며 순항 중이다. 펀딩은 22일까지 진행되고, 이후 목표수량을 맞춘 모델에 한해 결제, 배송이 이뤄진다.

삼성전자가 와디즈를 통해 첫선을 보인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에 인기리에 펀딩 중이다. /와디즈 캡처
삼성전자가 와디즈를 통해 첫선을 보인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에 인기리에 펀딩 중이다. /와디즈 캡처
제품 구매의사를 미리 밝히는 것만으로(펀딩) 제품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와디즈에 올라온 삼성 비스포크 큐브는 모델에 따라 39만9000원, 42만9000원에 살 수 있는데, 실제 출고가는 각각 59만9000원, 64만9000원이다. 20만원 이상 저렴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공식 판매 채널인 삼성닷컴이 아닌 와디즈에서 신제품을 먼저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제품은 이달 말 출시된다.

15일 저녁 8시 30분 LG전자(066570)홈페이지에서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를 판매하는 라이브방송이 진행됐다. LG전자가 포털이나 유통채널과 협업해 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자체 홈페이지에서 직접 방송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을 보다가 화면에 ‘구입하기’ 버튼을 누르면 정가보다 15%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팀가전 등 신가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접점에 대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첫 자체 라이브방송은 차질없이 원활히 진행됐으며 시청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집콕족’들이 늘면서 TV를 비롯한 가전 수요가 늘자 이에 부응, 기업들이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판매 시도에 나서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롯된 이동제한 같은 비대면 환경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온라인 가격이 비교적 더 저렴하기는 하지만,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비용과 비교한다면 수익성이 좋아 기업에도 소비자에도 윈윈(win-win)이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LG전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