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옵티머스에 5억원 투자… "손실 봤다"

최지희 기자
입력 2020.10.16 07:37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본인과 배우자, 아들 명의로 모두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본인 명의로 1억원, 배우자와 장남이 각각 2억원씩 가입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진 장관과 가족들이 가입한 상품은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 2.8% 내외로, 투자대상은 국내 발행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은 행안부 대변인실을 통해 "예전부터 거래하던 NH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예금이자보다 좋다'는 권유를 받고 투자했으며, 환매 중단으로 큰 손실을 봤다"고 해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위 공직자의 펀드 투자가 적절했는지와 관련해 "펀드는 간접투자여서 주식과 달리 큰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규정 등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에는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A의원도 투자했다. A의원은 지난해 1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해 투자금과 수익을 돌려받았다. A의원은 증권사에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조건이 좋은 펀드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와의 갈등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해 있다'고 적혀 있다.

검찰은 진 장관과 A의원의 경우 단순 투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