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매도세력, 니콜라 이어 SKT 투자한 의료기기社 나녹스 저격… "주식 외엔 팔 게 없는 회사"

박정엽 기자
입력 2020.09.22 22:36 수정 2020.09.22 23:10
中루이싱커피 회계부정 폭로한 머디워터스"제2의 니콜라는 나녹스"
나녹스, 개장 전 20%대 폭락… SK텔레콤이 2대 주주

미국의 대표적인 공매도 투자세력인 머디워터스리서치가 22일(현지시각) SK텔레콤(017670)이 투자한 의료장비 업체 나녹스에 대해 ‘니콜라보다 더 큰 쓰레기’라고 비난하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머디워터스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니콜라처럼 아무 것도 없으면서 마치 마이크로소프트나 되는 것처럼 구는 기업이 있다"고 밝히면서 폭로를 예고했는데, 이번에도 한국 대기업이 투자한 기업이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돼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나녹스 주가는 20%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라고 불리던 루이싱커피의 회계 장부 조작 의혹을 제기해 루이싱커피의 나스닥 상장폐지를 이끌어내면서 유명해졌다.

 머디워터스리서치 트위터
머디워터스리서치 트위터
머디워터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녹스는 주식 외에는 판매할 물건이 없는 회사"라며 "나녹스는 기업공모(IPO)에 나서면서 마치 니콜라처럼 가짜 데모 영상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고 밝혔다.

나녹스는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참여한 이스라엘의 의료장비 기업이다. 반도체를 이용해 X선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로 기존 엑스레이 장비보다 가격·성능이 개선된 의료장비 나녹스아크(Nanox.Arc)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이 기술로 구급차나 간이 진료소 또는 비행기에서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300만달러(약 273억원)를 투자해 나녹스 주식 260만주가량을 확보해 나녹스의 특수관계인(창업자 및 최고경영진)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과 협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녹스를 발굴하고 여러 차례 기술력을 검증한 후 투자했다면서, 향후 나녹스의 핵심 반도체 제조 공장을 한국에 건설하고 5G(5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내 대기업이 투자했다는 소식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 나녹스는 지난달 21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뒤 한 달도 안된 지난 11일까지 주가가 100% 넘게 폭등했다가 이후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 캡처
인베스팅닷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