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 '춤판 워크숍' 벌인 배동욱 회장 탄핵 '해임'

최락선 기자
입력 2020.09.15 12:06 수정 2020.09.15 14:20
‘춤판·술판 워크숍’ 논란으로 사퇴압력을 받아온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해임됐다.

소공연은 15일 서울 강남구 S컨벤션 9층 야외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재적인원 49명 중 과반인 29명이 참석해 24명의 찬성으로 해임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공연은 지난 6월 춤판·술판 워크숍 논란으로 파행을 겪다 84일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연합뉴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연합뉴스
소공연은 정관에 따라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한다. 김 직무대행은 정관에 따라 내년 2월 열리게 되는 회장 선거 전까지 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김 직무대행은 "배동욱 회장 탄핵을 촉구하는 전국 5000여 소상공인들의 눈물 어린 탄원서를 비롯한 전국 소상공인들의 힘이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부처가 민간단체에 내릴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인 엄중경고를 받은 회장을 회원들의 힘으로 탄핵해 소상공인연합회의 자정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라며 "이번에 결집된 소상공인들의 힘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연합회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배 회장은 지난 6월 춤판 워크숍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력을 받았다. 코로나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워크숍을 열고 여성 댄스팀을 불러 춤판·술판을 벌여 비난이 빗발쳤다. 논란 발생 10여일만에 나타난 배 회장은 사과했지만 사퇴는 거부했다.

소공연 노동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는 가족 일감 몰아주기와 부적절한 보조금 사용 등을 제기했고 배 회장은 횡령, 배임,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소공연 감독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는 7월말 현장 점검을 거쳐 최근 배 회장과 소공연에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댄스팀 초청은 워크숍 취지에 맞지 않고,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을 통해 협회 화환을 구매한 것은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내홍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배 회장은 코로나 재확산과 침수피해로 위기를 맞았지만 피해 현장 방문 등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다. 소상공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배 회장이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할 자격이 있냐"는 비난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