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 대표 엄마로 두면 수술도 못 받나…너무 야비해"

양범수 기자
입력 2020.09.14 20:03
아들 군 복무 '황제 근무'라는 野 의원에 "야비해"
"군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나라라는 걸 경험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을 "황제 근무"라고 지적한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을 향해 "너무 야비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의에 참석해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에 대해 '국민이 황제 휴가 황제 근무라고 한다'는 전 의원의 질의에 "탈영, 황제 그렇게 이야기해야겠느냐"라며 이렇게 답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추 장관은 '(아들의) 휴가 명령 사후 승인은 2017년 6월 25일에 내려졌고 (아들은 병가 종료일인) 23일 저녁까지 복귀하지 않았고, 24일에도 복귀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해명되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탈영이고 엄마찬스다. 대법원 판례를 보더라도 적법한 휴가 승인이 있었다는 입증 책임은 피고에 있다'는 지적에 "제 아들은 피고인도, 탈영자도 아니다. 탈영 용어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한 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사후승인이 군령에 없다고 하는데 승인은 미리 있던 거고 사후 기재가 된 것"이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아들 휴가 당시 당직 사병에 대해서도 "야당의원들은 공익제보라고 하는데, 공익제보라면 공익적이어야 하고 의심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당직사병은 (휴가에 관해) 아는 위치에 있지 않고, 수사 중이라 단정하지 않겠지만 그 의심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흔들리고 있는 게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지 않냐"고 했다. 민주당 황희 의원이 해당 당직사병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그 증언의 신빙성을 탄핵하기 위해 이름을 공개한 게 아닌가"라고 했다.

추 장관은 '당시 추 장관이 집권여당의 당 대표였기에 이런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병가 연장이 된 것이라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는 질의에는 "제 아들은 당 대표를 엄마로 둬서 아프면 안되나, 수술도 못 받나"라며 "수술받기 위해 법에 보장된 병가를 쓰면 안 되는 건가"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저는 아들의 복무를 잘 마치게해 준 군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엄마들이 (아들을) 믿고 군에 맡길 수 있는 나라라는걸 제 아들을 통해 경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