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윤석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사퇴 공개요구

김명지 기자
입력 2020.08.05 10:23 수정 2020.08.05 10:29
黨지도부 회의 모두발언
"본격적 정치의 길로 들어서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신임검사신고식에서 민주주의 허울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 배격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 전체주의라는 주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은 설훈 최고위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은 설훈 최고위원./연합뉴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며 "하지만 윤석열이야말로 '엄격한 법 집행' '진짜 민주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최측근은 정치공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윤 총장이 최측근을 보호하려다 상급자와 마찰을 겪었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이는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합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서 본격적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지난 6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과 관련해 갈등을 빚자 라디오에 나와 "나같으면 벌써 그만뒀다"며 사퇴를 거론했다. 설 최고위원은 당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에 대한) 임기 보장과 상관 없이 갈등이 일어나면 물러나는 게 상책"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