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코로나 시대 스마트기기 살균법은… "액체 뿌리지 말고 천으로 닦아야"

설성인 기자
입력 2020.08.05 06:00
애플 자사 홈페이지에 안내… 수건·휴지 쓰지 말고 부드러운 천으로 문질러야
삼성전자, 인도에 UV 살균기 선보여… LG전자, 무선 이어폰에 유해 세균 박멸 기능
"자외선 기기 효능 제한적"… 손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 건강수칙 대체 못해

딜로이트 보고서(2018년)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50회 이상 자신의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에 의하면 휴대폰은 화장실 변기보다 10배 이상 많은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 변기 청소는 자주 하면서도 전자기기의 청결에는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죠.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세균 덩어리로 불리는 ‘스마트기기’가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기기를 살균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이 살균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기기의 화면을 살균제나 알코올을 활용해 부드럽고 보푸라기가 없는 천(옷)으로 문지르라고 합니다. 수건이나 휴지는 사용하지 말고 에어로졸 스프레이나 표백제를 직접 기기에 뿌려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따뜻한 물이나 비누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에 방수 기능이 있다고 해도 액체가 닿는건 제품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무선 자외선 살균기./삼성전자 인도 뉴스룸
삼성전자의 무선 자외선 살균기./삼성전자 인도 뉴스룸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살균 제품·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에 10분 내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버즈, 스마트워치 등을 살균할 수 있는 무선 자외선(UV) 살균기를 내놓았습니다. 국제시험기관 인터텍의 검증 결과 99%까지 박테리아·세균을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톤 프리’(모델명: HBS-TFN6)에는 소리가 나오는 홀 안쪽의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하는 ‘UV나노’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UV나노는 유해 성분을 줄여주는 UV(자외선) LED(발광다이오드)와 자외선의 파장 단위인 나노미터의 합성어입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올 6월 "한국의 UVLEN 디바이스라는 기업이 자외선을 활용해 10초 내 살균이 가능한 ‘디지털 세정제’를 개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가격이 25달러(약 3만원) 수준이며, 스마트폰 후면에 부착해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아메시 아달자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교수는 "자외선이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자외선 기기의 효능이 제한적"이라고 했습니다. 자외선 소독이 스마트기기 살균에 일부 효과가 있지만 손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 시대 건강수칙을 대체할 순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