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테슬라 된다" 中 리오토, 美 상장 첫날 43% 급등

이현승 기자
입력 2020.07.31 15:24
中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 나스닥 상장 첫날 43% 상승
설립 5년·SUV 판매대수 1만대 불과한데 "테슬라 될 것" 기대감
"자동차 판지 얼마 안됐다…테슬라와 기본적으로 달라" 주의해야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Li Auto)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첫날 43% 급등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의 대표모델 ‘리 원(Li ONE). /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의 대표모델 ‘리 원(Li ONE). / 로이터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각)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오토는 이날 나스닥 증시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 대비 43.13% 오른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 상승한 17.5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리오토는 이번 IPO를 통해 10억9300만달러(1조3000억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리오토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디자인, 생산한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중국판 배달의 민족 메이퇀 디엔핑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판매한 6인승 SUV가 단 1만400대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이 회사가 중국의 테슬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 됐다.

리오토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 받았다.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의 대규모 회계부정 문제가 불거진 뒤 미 상원은 3년 연속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외국기업은 상장폐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정부 보조금으로 혜택을 봤던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량이 최근 둔화됐지만 여전히 중국이라는 막대한 내수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전기차 업체를 긍정적으로 볼 만한 여지가 있다고 봤다.

다만 중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 시노오토인사이트의 투러 창업자는 "리오토는 자동차를 팔기 시작한 지 몇 달 안됐다"며 "이런 회사를 미국 테슬라와 비교하는 게 적절한 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