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오늘 대전현충원에 영면

양범수 기자
입력 2020.07.15 08:33 수정 2020.07.15 09:51
지난 12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6·25전쟁 영웅이자 국군 최초 대장인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영결식과 안장식이 15일 엄수된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을 주관한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역대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다.

영결식은 묵념과 백 장군의 약력 보고, 추모 영상에 이어 서 총장의 조사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추도사는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1사단장을 지낸 송영근 예비역 중장이 낭독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전에서 열리는 안장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영구차는 영결식이 끝난 뒤 아산병원을 출발해 수방사의 호위를 받으며 대전현충원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장식에서는 김판규 전 육군참모총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경북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 4명과 육군 장병 4명이 백 장군 묘에 허토할 예정이다. 육군은 백 장군이 생전 의미 있다고 생각한 다부동 등 6·25 격전지 8곳의 흙을 뿌릴 것으로 알려졌다.

안장식에는 유가족 외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성우회 회장단 및 고문단, 역대참모총장, 한미동맹재단, 육군협회 등도 참석한다. 육군 측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백 장군은 입관식에서 6·25전쟁 당시 착용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미군 전투복을 수의로 사용한다. 유족은 직접 골동품 시장에서 1944년 미국 전투복을 구했다. 당시 국군은 전투복이 없어 미군이 입었던 군복을 입었다.

지난 10일 100세 일기로 별세한 백 장군은 33세이던 1953년 1월 육군 대장으로 진급하며 국군 역사상 최초의 4성 장군이 됐다. 백 장군은 다부동 전투 등 많은 전투를 이끌며 공을 세워 '6·25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안장식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마련된 백 장군의 묘역에서 장병들이 안장식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안장식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마련된 백 장군의 묘역에서 장병들이 안장식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현 여권 일각에선 백 장군이 20대 초반 일본군 장교로 복무한 전력을 들어 백 장군을 '친일파'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백 장군은 1943년부터 만주 간도특설대에 복무했지만 "독립군과 전투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광복회 대전충남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안장식 당일인 이날 대전현충원 정문에서 '백선엽 장군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반대 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