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젠더특보, 피소 전 박원순에 "불미스런 일 있다"며 보고

양범수 기자
입력 2020.07.15 08:05 수정 2020.07.15 08:34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하기 1시간 30분전쯤 서울시 외부로부터 시장님 관련한 '불미스런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박 시장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임 특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시장실로 달려가 업무 중이던 박시장에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었지만 당시 박 시장은 "글쎄,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임 특보는 전했다. 박 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 A씨 측에 따르면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은 같은날 오후 4시 30분쯤 접수됐다.

임 특보는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은 박 시장이 사라진 9일 오전에 시 외부로부터 듣고 알았으며, 박 시장이 피소 여부를 알게된 시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는 피소 사실을 들은 출처에 대해서는 "나중에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고소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으며 그래서 시장님께 여쭤본 것이다. 그런 일인 줄 상상도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임 특보는 8일 밤 시장 주재로 열린 대책 회의에 대해서는 "늘상 하던 현안 회의였고, 시장님이 '낮에 이야기했던 게 뭐냐 다시 해봐'라고 하셨다"라며 당시 박 시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 시장이 '내일 모여서 다시 이야기하자'하고 (이야기를) 끝냈다"라고 답했다.

임 특보는 피소 관련 자체 조사를 하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박 시장의 피소를) 알게 되고 바로 장례를 치르는 상황이 돼 조사할 경황이 없었다"라며 "곧 시 입장 발표가 있지 않겠나. 정리된 내용으로 밝혀질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