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고소인 측 “침실로 피해자 불러 안아달라 신체접촉”

권오은 기자, 김송이 기자
입력 2020.07.13 14:31 수정 2020.07.13 15:25
"셀카 촬영을 요구하며 신체를 밀착했다. 피해자 무릎에 난 멍을 보고 ‘호' 해주겠다며 (피해자) 무릎에 입술을 접촉했다. 집무실 안에 있는 내실, 즉 침실로 피해자 불러 안아달라며 신체 접촉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를 변호하는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는 13일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과 유골함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박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구차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과 유골함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박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구차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지난 5월 12일 A씨를 1차 상담했고, 이후 같은달 26일 2차 상담과정에서 이같은 구체적 피해내용을 들었다고 한다. 박 시장이 신체 접촉뿐만 아니라 텔레그램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음란 문자메시지와 사진도 보냈다는 것이 A씨 측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박 시장은 피해자를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으로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하는 등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친구들에게 박 시장이 보낸 문자나 사진을 보여줬고, 지속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늦은 시간 피해자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박 시장의) 문자가 왔다"며 "(박 시장이 보낸) 문자를 피해자의 친구들이 봤고, 해당 문자 내용을 친한 친구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서울시 측에도 부서를 옮겨줄 것을 요청, 다른 부서로 이동했음에도 성폭력이 이어졌다고 했다. 결국 A씨측은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