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다 치사율 높은 '정체불명 폐렴' 카자흐스탄에서 확산

이용성 기자
입력 2020.07.10 14:02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보다 더 위험한 ‘정체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아티라우의 거리. /트위터 캡처
카자흐스탄 아티라우의 거리. /트위터 캡처
SCMP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코로나보다 치사율이 높은 폐렴 발병이 6월 이후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보건 당국이 조사·연구를 시작했지만,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대사관 측이 ‘정체불명’의 폐렴이라고 지칭한 것과 달리 카자흐스탄 당국과 언론은 폐렴으로 부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이어 "중국대사관이 ‘정체를 모른다’고 한 이유와 폐렴과 관련해 어떤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대사관은 자체 웹사이트에서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을 인용, 서부 아티라우와 악토베, 남부 쉼켄트 등에서 6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알렸다. 지금까지 세 도시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500명 수준으로 이 중 30여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통신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달에만 1700명의 페렴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또 상반기에만 폐렴으로 1772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628명이 6월에 사망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에서 코로나가 확산하자 지난 3월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두 달 가까이 봉쇄조치를 이어갔다. 5월11일 봉쇄가 해제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폐렴 감염이 늘면서 규제와 격리조치에 다시 들어갔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방송 연설에서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며,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폐렴과 함께 코로나 세컨드 웨이브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