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민경욱 "FOLLOW THE PARTY 구호가 나왔다"

김명지 기자
입력 2020.05.21 16:47 수정 2020.05.22 07:29
"파쇄 투표용지도 부정선거 증거"
숫자배열 찾아 문자 변환
'Follow the party(그 당을 따르라)' 구호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오후 검찰 출석에 앞서 "경기도의 한 우체국 인근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가 파쇄된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가 파쇄된 채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파쇄된 투표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가 파쇄된 채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파쇄된 투표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파쇄된 투표 용지 뭉치를 들어보인 후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는 일정기간 보관되어야 한다"며 "파쇄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표된 투표용지가 파쇄 돼 발견된 것 역시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또 "투표용지 관리를 잘못한 구리시 선관위 직원들을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어제 검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졌다며 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토론회에서 "기표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그런데 이 투표용지 6장은 경기도 구리시 선관위에서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지검은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민 의원은 "그들이 '투표용지 탈취 사건'이라고 부르며 수사의뢰 한 것에 대해 (검찰이) 증거를 찾아야겠다는 취지로 압박하는 것으로 느꼈다"며 "어차피 3시에 의정부지검에 출두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투표용지를 의정부지검에 제출하는 대신 대검찰청에 부실 선거관리로 구리시 선관위를 고발하며 증거물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에는 페이스북에 부정선거의 근거로 "전산조작 의혹도 있다"며 "부정선거를 획책한 프로그래머는 공개적으로 자랑할 수 없는 일이기에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에 흩뿌려 놓았다. 그걸 알아냈다"고 했다. 이어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배열한 숫자의 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 THE PARTY(그 당을 따르라)'라는 구호가 나왔다"고 했다.

민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에게 많은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라며 "검찰에 출석하라는데 괜히 투표용지를 훔친 잡범의 교사범이나 공범으로 덜컥 구속을 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쳐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