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주한미군, 우한코로나 우려…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변지희 기자
입력 2020.03.25 20:03 수정 2020.03.25 20:41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트위터 캡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트위터 캡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25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한미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보건 경고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격상하고, 미 국무부가 전 세계 여행을 금지하는 4단계 경보를 선포했다"며 "주한미군 시설 인접지역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연장하거나 더 빨리 종료하지 않는 한 다음달 23일까지 효력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는 대한민국 및 주한미군 주변 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평가하고 있다"며 "군대의 보호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모든 미군 사령부와 군사시설에 대한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했다.

주한미군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발령했다고 해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보건·방역 조치나 주한미군 시설의 위험 단계가 격상하는 것은 아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우리가 안일함과 싸우면서도 절제되고 경계심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라며 "지금은 경계를 낮출 때가 아니며 우리 개개인은 군대를 보호하고,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이를 무찌르기 위하여 제 몫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발령한 것을 두고 최근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장병 2명이 잇따라 사망한 것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주한미군은 "이들 장병의 사망에 대해 코로나 관련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