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교수, 온라인 강의 중 '음란물' 노출 논란... "26일 조사위 열 것"

김우영 기자, 이은영 기자, 민서연 기자
입력 2020.03.25 19:07 수정 2020.03.25 19:46
사이버 강의 도중 음란물 보여준 한국외대 교수
한국외대 "조사위 꾸려…사안 중하면 징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한국외대에서 한 교수가 강의 도중 음란물이 첨부된 메신저 창을 노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오후 한국외대 미네르바교양대학 소속 A교수가 강의 도중 음란물이 첨부된 메신저 창을 화면에 노출시켜 논란이 됐다. /에브리타임 캡처
25일 오후 한국외대 미네르바교양대학 소속 A교수가 강의 도중 음란물이 첨부된 메신저 창을 화면에 노출시켜 논란이 됐다. /에브리타임 캡처
25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네르바 교양대학 소속 A교수가 유튜브에 올린 온라인 강의에서, 강의자료 위에 음란물이 첨부된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이 공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교수는 사전에 녹화해 둔 강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메시지가 새로 들어오면서 메신저 화면이 상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에 따르면 A교수는 메신저 창을 끄고, 사과나 아무런 언급이 없이 수업을 이어갔다. 이후 일부 학생들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이 사건을 알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학생들은 "강의 자료가 떠 있어야 할 화면에 카톡 알림음이 울리더니 카톡창이 떴다"며 "교수님께 온 영상은 야동 같았다"고 했다.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음란물 유포죄에 성희롱까지 한 범죄자가 교수를 하고 있다" "너무 충격받아서 드랍(수강취소)할 거다" "교수가 메신저로 야동을 주고받는데 공론화할 거리가 아니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A교수는 강의 영상을 내리고 학내 온라인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A교수는 "어떤 에러가 발생해서 그런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료 등록 시 녹음 과정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라 저도 당황스럽다"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실수로 인해 여러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고 했다.

한국외대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내일(26일) 조사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아직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면 정직이나 파면까지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