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조 달러' 경기부양책 합의…"성인 1200달러·어린이 500달러 지급할 듯"

우고운 기자
입력 2020.03.25 15:11 수정 2020.03.25 19:01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이던 거의 2조 달러(약 2474조원) 경기 부양책이 최종 합의됐다. 전례 없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와 기업을 돕기 위한 전방위적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낙관론’이 일고 있다. 이 경기 부양책이 통과될 경우 우한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 경제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에릭 우랜드 백악관 의회 담당관이 이날 새벽 1시쯤 "우리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곧 관련 법안 투표를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은 하루 동안 긴 회담을 가진 후 합의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합의는 5일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쳤다.

미 의회에서 2조 달러의 경기 부양책 통과가 임박했다. /트위터 캡처
미 의회에서 2조 달러의 경기 부양책 통과가 임박했다. /트위터 캡처
WP에 따르면 전례가 없던 이번 법안을 통해 많은 미국 성인들에게 1200달러(약 147만원)의 수표를 보내고 대부분의 어린이들에게 500달러(약 61만원)를 직접 지급한다.

기업, 주(州), 도시를 위한 5000억달러의 대출 및 대출보증 프로그램을 만들고 중소기업들이 급여 문제를 처리하는 것을 돕기 위해 추가로 3670억달러(6개월 간의 소상공인 대출 혜택 포함)를 연장할 계획이다. 그것은 실업 보험 제도를 강화하고 1500억달러를 미국 병원에 투입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는 불과 며칠 만에 지원 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메인 스트리트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의회에 경기 부양책 타결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의회에 경기 부양책 타결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앞서 민주당이 요구한 5000억달러의 대출 프로그램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도 막판에 백악관 동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4250억달러는 기업과 도시, 주에 기부될 예정이다.

500억달러가 추가로 여객 항공사에 전달되며 화물 항공사는 80억달러,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기업에는 170억달러가 전달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크루즈선 사업에 이 돈을 좀 주고 싶다고 했고 호텔에 대한 지원도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이 프로그램을 누가 감독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감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독립 감찰관과 감독위원회가 이 프로그램 대출 결정을 면밀히 조사하는 역할을 맡기로 최종 합의됐다.

이 외에도 이번 법안은 실업자들을 위해 실업 보험을 크게 늘리고 지급 자격을 확대하며 주(州)의 실업 프로그램이 지불하는 비용 외에 4개월 동안 일주일에 600달러를 추가로 제공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익명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에는 1300억달러, 주와 지방 정부를 위한 경기부양기금으로는 1500억달러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