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후 2000만원이던 서울 아파트값, 3000만원으로 올라

이송원 기자
입력 2020.02.15 03:07

'수·용·성' 이어 구리·광명도 급등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3.3㎡(평)당 평균 3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925만원이었다. 1년 전(2680만원)에 비해 245만원(9.1%),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1969만원)에 비해선 평당 956만원(48.5%) 올랐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강남이었다. 지난달 강남구 평당 아파트값은 5529만원으로 작년 1월보다 589만원 상승했다. 이어 송파구의 평당 아파트 가격이 지난 1년간 495만원 오른 4094만원을 기록했고, 강동구도 460만원 상승한 3076만원을 나타냈다.

다만, 12·16 대책 여파로 인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유일하게 전달보다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12·16 대책의 효과로 최근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 값 상승폭이 줄어드는 추세라 조만간 서울 평당 매매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반면 '풍선 효과'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 값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경기 남부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을 중심으로 집값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는 이 지역들에 추가 규제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수원 아파트 값이 2% 올랐고, 용인도 수지구(1.05%)와 기흥구(0.68%)도 1% 안팎 오르면서 경기 남부 지역 아파트 값 상승 폭이 커졌다. 이 밖에도 경기 구리(0.65%)와 광명(0.41%)도 집값 오름폭이 확대됐다. 구리 인창동 동원베네스트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4억7200만원에 팔렸지만, 이달 초 5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약 7000만원 올랐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서울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해 이번 정부는 18번에 걸쳐 규제책을 내놨지만, 수도권에서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 때문에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