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등 속 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

이재은 기자
입력 2020.02.14 23:53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신주 발행을 통해 20억달러(약 2조3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최근 주가 상승세를 발판으로 대규모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통해 신주 26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억달러 규모의 추가 발행 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유상증자 규모는 2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모델3’ 인도식에서 ‘막춤’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모델3’ 인도식에서 ‘막춤’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는 "사업 확장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조달 재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00만달러,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최대 100달러어치의 주식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증자는 불과 2주 전 머스크 CEO가 "주식이나 채권 시장을 통해 자금을 모을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과 반대된다. 외신들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한 중국 시장 불확실성 증대, 독일과 미국 공장 신축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면서 테슬라가 자금조달 계획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개럿 넬슨 CFRA 애널리스트는 "독일 베를린 공장 신축 계획과 미국 텍사스주 기가공장 신축 가능성 등 테슬라의 야심 찬 계획을 감안하면 새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 CNBC는 "이번 유상증자는 테슬라가 성장 계획을 더 촉진하는 움직임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전했다.